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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웅남이"(2023) : 코미디는 코미디 일 뿐 심각해지지 말자.

by 추장의 알쓸신잡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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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영화 "웅남이"(2023) : 코미디는 코미디 일 뿐 심각해지지 말자.

  • 쌍둥이 반달곰이 쑥과 마늘 먹고 사람이 되다.
  • 유치하지만 웃긴다.
  • 코미디는 코미디 일 뿐 심각해지지 말자.
  • 결론

 


영화 "웅남이"(2023) : 코미디는 코미디 일 뿐 심각해지지 말자.

오늘 소개할 영화는 따끈따끈한 2023년 3월에 개봉한 개그맨 출신 박성광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 영화 "웅남이"다. 영화 개봉 후 성적은 별로 좋지 않았다.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놓고 이용철 평론가의 한줄평으로 논란도 있었다. 이건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의견이지만, 일단 코미디 영화는 작품성이 어떻고, 내러티브가 어떻고, 개연성, 필연성, 작품의 완성도를 논하기 전에 일단 웃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점만 놓고 본다면, 이 영화 일단 웃긴다. 좀 유치한 면도 없진 않지만 일단은 웃긴다. 요즘 같이 웃을 일이 없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잠시 전투적인 생각들은 모두 내려놓고, 1시간 30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즐기기를 바란다.  

 

 


쌍둥이 반달곰이 쑥과 마늘 먹고 사람이 되다. 

영화의 모티브는 한국의 단군신화이다. 단군왕검의 어머니인 웅녀가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스토리를 차용하여, 주인공 웅남이와 웅북이를 탄생시켰다. 국립종생명기술원에서 관리하던 쌍둥이 반달곰 웅남이와 웅북이는 사람들이 파종하려고 남겨둔 쑥과 마늘을 먹고 사라진다. 다시 신호가 잡힌 곳은 어느 동굴 안 그곳에는 위치추적기를 달고 있는 곰이 아닌 사람으로 변한 웅남이가 있다. 웅북이는 보이지 않는다. 자식이 없었던 나복천(오달수 분) 연구원은 웅남이(박성웅 분)를 집으로 데려가 자식처럼 키운다. 한편 기업가형 조폭 이정식(최민수 분)은 사냥을 갔다가 으르렁 거리는 어린 웅북이(박성웅 분: 1인 2역)을 발견하고, 조직으로 데려와 키운다. 둘은 각 각 그렇게 성장하여 웅남이는 경찰이 되고, 웅북이는 이정학이라는 이름으로 조직의 중요간부가 된다. 어느 날 아버지의 통화내용을 엿듣게 된 웅남이는 자신의 수명이 25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멘털이 나가버린 웅남이는 우울증세를 보이다 근무태만으로 경찰에서 쫓겨나 백수가 된다. 이정식은 제약회사를 운영하지만, 실제로는 마약상으로, 중국에 괴질을 퍼트리고 백신을 판매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이정식을 잡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있던 경찰 오일곤 팀장(윤제문 역)은 정보 수집 중 이정학과 웅남이가 너무도 똑같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이정학을 잡아 감금하고, 이정학 대신 웅남이를 침투시켜서, 이정식을 잡으려는 도플갱어 프로젝트를 기획하는데... 


 

유치하지만 웃긴다.

옛날 방식의 웃음이다. 하지만 필자와 같은 세대를 살아온 사람들(일명: 늙은이)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아주 원초적인 슬랩스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웃을 수 있었다. 특히나 오일곤 팀장이 웅남이를 캐스팅하는 장면과 웅남이 친구 조말봉(이이경 분)을 캐스팅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스토리의 완성도와 개연성들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중간중간 이해가 안 되는 전개들도 있다. 그리고 신인배우들의 오버스러운 연기가 몰입도를 저해하는 부분도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일단 코미디 영화로서 웃긴다. 그럼 절반은 성공한 것 아닐까?  

 

 

 


 

코미디는 코미디 일 뿐 심각해지지 말자

이 영화를 보고 있자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2000년대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한국 코미디 영화들이 주를 이루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임창정, 정준호, 김수미, 김아중, 차태현, 김수로, 최성국, 이문식 배우를 필두로 여러 코미디 영화들이 전성기를 누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가문의 영광 시리즈", "두사부일체 시리즈", "선생 김봉두", "미녀는 괴로워", "색즉시공 시리즈" 등 우리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던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이 영화들을 보면서 우리가 작품성을 논하지 는 않았던 듯하다. '코미디는 코미디 일 뿐 심각해지지 말자'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영화 "웅남이"에 대해서 갑론을박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의 관객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또 한 가지 확실한 건 "웅남이"를 제작하고 연출한 감독과 스텝들, 그리고 배우들이 절대 흥행하고 싶지 않아서 의도적으로 대충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는 자금의 규모나 제작에 투입되는 인원과 스케일이 확연히 다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다 보면 배가 산으로 가는 일이 허다하다. 누구나 처음은 있다. 경험치적인 부분에서 박성광 감독의 역량이 부족했을 수 있다. 하지만 첫 데뷔작이라는 것에 주목하자. 우리나라는 삼세판이라는 미덕이 있는 나라 아닌가...


 

결론

오늘 소개한 영화는 박성광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웅남이"이다. 한국의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반달곰 쌍둥이 형제가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렸다. 화려한 출연진들과 이슈성에 비해 흥행은 성공적이지가 못했다. 하지만 필자는 영화를 보면서 즐겁게 웃었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원래 조금은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면이 있지 않은가...

요즘 한국영화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전 세계적으로 한국영화들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코미디라는 장르는 각 국가마다 웃음 코드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세계적인 흥행에서는 확실히 불리한 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한국에 개봉되는 영화들을 보면, 액션 블록버스터나 할리우드 히어로물, 디즈니 애니메이션 등으로 편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과거 '가문의 영광'이나 '두사부일체'처럼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며 웃을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 영화들이 그리운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개그맨 박성광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그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도전이라는 것은 결코 성패를 알 수 없는 것이다. 절대 주눅 들 필요는 없다. 첫 작품에서 욕 한번 시원하게 먹고, 이번을 계기로 박성광 감독의 2번째, 3번째 영화는 더욱더 성장하기를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한다. 마지막에 나오신 그분을 주인공으로 "멧철이"가 나오면 필자는 반드시 챙겨 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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