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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보이"(2003) : 복수, 사랑 그리고 불편한 진실

by 추장의 알쓸신잡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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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영화를 꼽자면 빠질 수 없는 영화가 바로 "올드보이"다. "올드보이"(2003)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며, 칸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영화 "올드보이"에 얽힌 복수, 사랑, 그리고 불편한 진실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보자.

 

 

목차

영화 "올드보이" : 복수, 사랑 그리고 불편한 진실

1. 복수

2. 사랑

3. 불편한 진실 

4. 감상평


1. 복수

부인과 딸 하나를 둔 너무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오대수(최민식 분)는 딸의 생일날 술에 취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 풀려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딸과 공중전화로 통화를 하다가 정체 모를 괴한들에 의해 납치되어 사설 감옥에 감금된다. 이유도 영문도 모른 채 그는 침대 하나와 텔레비전 한 대, 창이 없는 개방된 욕실하나가 있는 독방에 갇혀 식사로는 군만두만을 먹으며 15년이라는 세월을 보내게 된다. 감금 두 달째 되는 장면에서 식사를 넣어주는 간수에게 제발 이유를 알려달라고, 얼마나 더 있어야 되냐고 사정하는 장면에서 오대수의 독백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때 그들이 15년이라고 대답해 줬다면 버티기 좀 더 편해졌을까? 아니었을까?"


감금생활에 서서히 미쳐가던 오대수는 감금 1년이 지난 후, 어느 날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피살 소식을 듣게 되고,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오대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간수들은 오대수를 다시 살려 놓는다. 감금된 지 6년이 지난 어느 날 군만두와 함께 쇠젓가락 3개를 받게 되면서, 벽에 구멍을 뚫어 탈옥을 결심하게 되고, 이때부터 오대수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있는 정체 모를 누군가에게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며, 혼자 감금된 채로 15년을 보낸다. 

 

2. 사랑

복수만을 생각하며, 벽에 구멍을 파나 가던 어느 날, 수면가스가 방을 뒤덮고, 오대수가 깨어난 곳은 네모난 여행가방 속이다. 가방을 열고 나와 보니 풀이 무성한 어느 아파트 옥상이다. 변해버린 세상을 정처 없이 떠돌다. 어느 일식집 앞에서 부랑자에게 수표가 든 지갑과 휴대폰을 받게 되고, 돈이 생긴 대수는 일식집 <지중해>에서  보조 요리사 미도(강혜정 분)를 만나게 된다. 처음 보지만 왠지 낯설지 않은 미도에게 너스레를 떤다. 미도 역시 이상한 행동을 하는 대수가 왠지 낯설지가 않다.

그때 오대수를 15년 동안이나 감금했던 범인에게서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고, 여기서 "올드보이"하면 바로 떠오르는 그 대사가 나온다.  

"누구냐, 너."

범인은 알 수 없는 말들만 남기고 전화를 끊어 버린다. 그리고 갑자기 쓰러지는 오대수, 그런 오대수를 미도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미도는 오대수가 범인을 추적하는 것을 돕게 되고, 서로 처지가 비슷했던 둘은 서로 의지하며, 알 수 없는 이끌림에 그렇게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3. 불편한 진실

그렇게 미도와 함께 범인을 쫓던 대수는 범인과 조우하게 되고, 범인은 계속해서 알 수 없는 수수께끼를 남긴다. 감금의 이유를 밝히기 위한 시간은 5일, 범인은 그 5일 안에 이유를 밝혀내면 스스로 죽어주겠다고 말한다. 

사건의 실마리를 집요하게 추적하던 오대수는 범인의 이름이 이우진(유지태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잊고 있던 학창 시절의 일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상상도 못 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하나씩 밝혀지는 불편한 사건의 진실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복수는 누가 하는 것이고, 누가 복수를 당하고 있는 것 인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의도된 것인가?

영화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점점 경계가 모호해지는 사건의 진실들, 

이 진실들이 모두 밝혀지고 나면 과연 이들은 무엇을 얻는 걸까?

 

영화는 깊은 상념과 진한 여운을 남긴다.

 

"당신의 진짜 실수는 대답을 못 찾은 게 아니야, 자꾸, 틀린 질문만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 리가 없잖아.
'왜 이우진은 오대수를 가뒀을까?'가 아니라 '왜 풀어줬을까? 란 말이야!
자, 다시? '왜 이우진은 오대수를 딱 15년 만에 풀어 줬을까요?' "


4. 감상평

영화 "올드보이"는 국제 영화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한국영화의 선구자적인 영화감독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섬세하고 놀라운 비주얼의 미장센, 강력한 퍼포먼스를 결합하여 관객들에게 스릴 넘치는 영화적 경험을 선사했다. 영화는 복수, 집착, 인간 본성의 복잡성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간 후에도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며, 그 들의 생각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영화로 탄생했다. 특히, 박찬욱 감독 특유의 영화적 촬영기법과 세심한 세트 디자인은 영화 전반의 완성도를 높이고,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드러내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미스터리한 영화적 서사는 관객들로 하여금 극도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하였다.

 

'명작들은 한번 봐서는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이번 주말 특별한 약속이 없다면,

2003년에 느꼈던 그 놀라움과 흥분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올드보이"를 다시 한번 정주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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