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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 북"(2018) : 이해와 존중 그리고 우정의 아름다운 여정

by 추장의 알쓸신잡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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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 북"은 2018년 개봉한 피터 패럴리 감독의 영화다.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3관왕에 이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성격도 말투도 인종도 전혀 다른 두 명의 주인공이 8주간의 여정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우정을 쌓는 따뜻한 이야기다. 이 영화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그린 북 포스터

 

목차

영화 "그린 북"(2018) : 이해와 존중 그리고 우정의 아름다운 여정

  • 영화 "그린 북"의 역사적 배경
  • 이해와 존중 그리고 우정
  • 뛰어난 연기와 실감 나는 묘사
  • 감상평

 


영화 "그린 북"의 역사적 배경

영화 "그린 북"은 1962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스토리를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전에 미국의 역사적 배경을 좀 알 필요가 있다. 1800년대 미국 북부에는 산업화가 일어나면서 여러 곳에 공장들이 들어서게 되고 사람이 하던 일을 많은 부분 기계가 대체하였다.

 

하지만 미국의 남부는 여전히 목화밭을 비롯하여 농경사회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남부는 농사가 근간이었으므로, 일손이 많이 필요했고, 정복 전쟁에서 잡혀 온 아프리카의 흑인들은 미국에서 노예로 농사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었다.

 

당시 미국은 노예제도가 있었고, 우리가 잘 아는 에이브라함 링컨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인간 존엄과 자유를 주장하며, 노예제도를 반대하였다. 급기야 노예제도를 찬성하는 남측과 반대하는 북측이 서로 나뉘어 미국의 남북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결과는 북측의 승리로 돌아갔고, 미국의 노예제도는 폐지되었지만, 아직도 미국사회에서 인종 간의 분쟁은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노예제도는 폐지되었지만 영화 "그린 북"의 배경이 된 1962년에도 여전히 미국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은 계속되었다. 1876년부터 1965년까지 미국에는 Jim Crow 법이라는 것이 존재하였으며, 합법적으로 공공시설, 교통 및 숙박시설 등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고, 평등한 대우를 거부하였다. 영화의 제목으로 사용된 "그린 북"은 당시 인종차별이 흔했던 시기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행자들에게 안전하고 친절한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한다. 

 

이해와 존중 그리고 우정

영화 "그린 북"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돈 셜리와 이탈리아계 미국인 토니 립, 이 두 남자가 미국남부로 떠난 8주간의 콘서트 여정을 보여주며, 1960년대 미국에서 만연했던 인종적 긴장과 제도적 차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클럽의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던 토니 립은 두 아들과 아내를 둔 미국의 평범한 가장이다. 토니는 백인으로 이탈리아계 미국인답게 성격은 외향적이고, 즉흥적이며, 터프하고 가끔은 폭력적이다. 클럽이 내부공사로 문을 닫아 직업을 잃은 토니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다가, 지인의 소개로 돈 셜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된다.

 

돈은 흑인이었지만 피아노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으로  큰 부를 이루었다. 토니와는 정반대로 조용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교양 있고 우아하다. 감독은 모든 것이 정반대인 이 두 캐릭터를 배치하여, 완벽하지 않은 두 캐릭터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배려하며, 친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둘은 우정을 통해 당시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각자의 방식으로 헤쳐나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었고, 그렇게 둘은 평생의 친구가 된다.

 

영화 "그린 북"은 피부색과 인종을 넘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인간의 다양성을 포용할 때 진정한 연결과 공감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이 두 주인공을 통해 상기시켜 준다.      

 

뛰어난 연기와 실감 나는 묘사

영화 "그린 북"의 강점 중 하나는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이다. 배우 비고 모텐슨은 토니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하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토니의 숨은 연민과 거친 매력을 잘 소화했으며, 마허샬라 알리 또한 돈 셜리 박사역을 맡아 놀라울 정도로 미묘한 연기를 선보이며, 돈 셜리 박사의 우아함과 연약함, 그 속에 담긴 슬픔과 회복력을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또한, 실제 피아니스트 같은 그의 연주 실력과 태도는 그의 역할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돋보이게 하기 충분했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부인할 수 없으며, 화면 속 두 캐릭터의 진정성은 관객들을 더욱더 영화에 몰입하게 했다. 

 

감상평

영화 "그린 북"은 상 받은 '영화들은 진부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재미있는 영화이다. 두 주인공의 티키타카와 능청스러운 배우들의 연기는 무거운 주제임에도, 경쾌하면서도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돈 셜리 박사의 피아노 연주 또한, 이 영화의 주요 볼거리 중의 하나다. 

필자가 이 영화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미는 물론, 이 영화가 지속적으로 던지는 메시지이다. 

비단, 1962년 미국 남부에서만이 아니라 여전히 차별과 불평등으로 씨름하고 있는 오늘날의 세상에서도 서로가 다름을,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할 때 진정한 우정이 싹트고 공감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것은 각자의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 인간관계의 회복과 사회적 화합의 열쇠임을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다. 

 

잔잔한 감동과 잊고 있었던 친구와의 우정이 그리워진다면 오늘 영화 "그린 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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